고대 그리스어 · 서사시KDC 890

일리아스·오디세이아

호메로스 · Ἰλιάς / Ὀδύσσεια · 기원전 8세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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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일리아스』 제1권 첫 행 · 번역: 고전 서가

고대 그리스어는 한글 발음 표기를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 줍니다. 현대 그리스어와 달리 옛 발음에 가깝게 적은 표기입니다.

단어 풀이

원문발음뜻
메닌분노를
아에이데노래하라
테아여신이여
펠레이아데오펠레우스의 아들인
아킬레오스아킬레우스의
한 줄 팁

서양 문학의 첫 단어가 '분노(메닌)'입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 다섯 단어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는지 알았습니다.

목차 두 작품 모두 24권. 이정표가 되는 장면

  1. 일리아스 1권아킬레우스의 분노트로이 전쟁 10년째,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의 몫을 빼앗자 그는 싸움에서 손을 뗀다.
  2. 일리아스 16·22권친구의 죽음, 헥토르의 죽음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죽자 아킬레우스는 다시 나서고,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를 쓰러뜨린다.
  3. 일리아스 24권아버지의 부탁늙은 왕 프리아모스가 홀로 적진을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 달라 빌고, 아킬레우스는 그 손을 잡는다.
  4. 오디세이아 9~12권귀향길의 모험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거인, 세이렌, 마녀 키르케를 지나온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5. 오디세이아 22~23권집으로20년 만에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청혼하던 무리를 몰아내고, 아내 페넬로페와 다시 만난다.

이 책이 말하는 것

  1. 영웅도 분노 앞에서는 한 사람이다. 가장 강한 전사의 분노가 동료와 적, 자기 자신까지 무너뜨리는 과정을 노래한다.
  2. 적의 슬픔을 알아볼 때 사람이 된다. 『일리아스』는 승리가 아니라 원수의 아버지와 함께 우는 장면으로 끝난다.
  3. 힘이 아니라 꾀와 인내가 집으로 데려간다.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은 가장 센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돌아가려는 사람이다.

오늘 우리에게

3천 년 전 이야기인데도 분노, 상실, 귀향이라는 주제는 그대로입니다. 전쟁 뉴스를 보며 숫자 뒤의 한 사람을 떠올리기 어려울 때, 『일리아스』의 마지막 권이 그 감각을 되살려 줍니다.

『오디세이아』는 오래 떠나 있던 사람이 집에 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줍니다. 긴 휴직이나 이민, 군 복무 뒤의 복귀를 겪은 사람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분노일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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